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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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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 氣(4)
기사입력: 2016/02/16 [13:2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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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서양의학은 과학의 발달로 해부학과 생화학, 감염학, 세포 생리학 등 많은 분야에 괄목한 성과를 얻어 인류의 수명을 많이 연명시켜 놓았음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임에는 틀림없다.
우리나라에서도 간이나 심장이식 수술은 세계적인 기술이라고 한다. 아마 손재주와 좋은 두뇌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며칠 전 뉴스에서도 세계최초로 원숭이 머리 이식 수술을 중국에서 하였는데 한국인도 한분 (건국대 김시윤교수-신경재생 연구 분야 전문가)참여하고 있었다.

의술의 발달과 식 생활의 향상으로 이제는 공공연이 100세 시대라 하고 보험도 110세 가지도 보험기간을 연장하는 추세다.

요즈음 하늘나라 염라대왕이 한국사람 때문에 몸져누워 계신다고 한다. 저승사자를 보내어 命(명)을 마칠 사람을 데리고 가야 하는데 못 간다고 전해라며 하늘을 우습게보질 않나, 얼굴을 못 알아보게 성형을 해 놓아서 알아보기도 힘들어 명부전 심사에 혼란을 주지 않나, 설사 잘못이 많아 화탕 지옥에 넣어도 워낙 찜질방에서 단련된 몸이라 졸도나 기절은커녕 “아이고 시원하다”고 까지 한다니...

그러나 의술의 발달이 생명의 연장은 가능하나 건강까지 책임은 지지 않는다. 통계적으로 죽기 전 10여 년 가까이는 아프거나 병석에 누어서 보내야 하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애 의료비는 1억 원이 웃돈다는데 이들 돈의 80% 이상이 죽기 1-2년 내에 쓰여 진다는 것이다.

매년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되는 보험비용이 2009년 39조 3천억이던 것이 2013년 약 50조, 2014년 약 60조로 여기에 환자가 부담한 비용까지 더 한다면 천문학 숫자가 될 것이다.

갈수록 의료비의 부담은 늘어날 것이고 의술의 발달로 죽을 때가 되어도 죽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죽을 만하면 살려놓아 병원이나 요양원에는 의식도 없고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숨만 붙어있는 환자가 너무 많다.
가을이 지나 겨울에도 떨어지지 못하고 붙어있는 병든 나뭇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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